아이들이 신나게 노는 모습을 머릿속에 그려보면 어떤 장면이 떠오르나요? 여러 가지 블록으로 주차장을 만들고 환호하는 모습, 친구들과 어울려 엄마, 아빠 역할을 맡아 극 놀이하는 모습, 춤추며 노래하는 모습 등 여러 장면이 떠오를 것입니다. 아이들에게 놀이란 무엇일까요? 아이들에게 있어서 놀이란 기대하게 하고, 자발적으로 참여하게 하는 신나고 즐거운 활동입니다. 또한 놀이를 통해서 아이들은 자연스러운 방법으로 자신과 주변 환경을 탐색하며 적응해 나가고 세상과 소통하며 이해하게 되고 여러 가지를 배우고 익히게 됩니다.
이처럼 아이들의 놀이는 전인 발달을 이루고 교육적인 의의를 지닙니다. 그래서 유아교육에서는 놀이 중심 교육이 중요한 원리로 여겨지고 매우 자연스럽고 당연하게 받아들여져 왔습니다. 교육적 의도를 포함한 놀이 경험은 아이들에게 발달적으로 적합한 교육의 기회를 제공해 주며 자기 동기화된 학습자가 되도록 격려한다고 믿어 왔으며 대부분의 교육기관에서는 놀이 중심의 유아교육을 실행할 수 있는 중요한 시간으로 자유선택활동 시간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책에서는 유아교육기관에서 아이들이 주도하는 놀이 시간으로 아동 중심,놀이 중심 교육을 실천하는 핵심 활동인 자유선택활동 시간을 충실히 운영하기 위해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한 고민을 나누어 보려합니다. 최근 일부 유아교육기관에서는 자유선택활동을 아이들에게 마음대로 놀게 하는 자유방임의 시간으로 운영하거나, 교사가 일과 활동을 준비하는 시간으로 운영하기도 합니다. 심지어 과도한 원아모집 경쟁과 조기 특기교육 열풍으로 인해 일과 중 각종 특별활동을 실시하고 있어 자유선택활동 시간을 운영하지 않기도 합니다. 자유선택활동이 운영되더라도 교사가 놀이의 범위와 정도를 이미 정해 놓거나 자유선택활동 시간 내 교사가 계획한 소집단 활동으로 인해 아이들이 자유롭게 선택하여 활동하는 시간이라고 보기 힘들기도 합니다. 교사들 또한 자유선택활동의 가치나 필요성에 대하여 인식은 하고 있으나, 아이들이 놀이할 때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거나 상호작용에 대한 자신감이 부족하여 소극적으로 참여하기도 합니다.
이 책의 저자들은 자유선택활동 시간이 교사나 아이들에게 가장 분주하고 핵심이 되는 시간이 될 수 있도록 아이들에게 주도권을 주면서 아이들의 흥미와 요구를 반영하여 보다 충실한 자유선택활동 시간이 되기 위한 방법을 찾아보고자 했습니다. 자유선택활동의 개념과 교육적 의의를 탐색해 보았고 현장 실태를 토대로 교사가 자유선택활동을 준비, 운영, 평가할 때 염두에 두어야 하는 내용을 짚어 보았습니다. 특히 자유선택활동 시 운영되는 여러 영역 중 교사의 개입 빈도가 상대적으로 적고 교사들이 운영하기 어려워하는 역할놀이 영역과 과학·음률 영역의 운영을 실제 중심으로 소개하였습니다.
이 책을 통해 자유선택활동 시간 운영과 관련하여 우리가 고민한 모든 점들을 해결할 수는 없겠지만 우리가 알고 있었던 놀이를 다시 한번 중요하게 여기고 놀이의 교육적 가치가 유아교육현장에서 실제로 충분히 반영되는 데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은 즐겁게 놀이하면서 세상에 대해 배워나가고 교사는 놀이의 본질을 방해하지 않고 교육적 놀이를 격려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