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아이들의 문제 행동은 왜 발생하는 것일까?
아이들의 문제 행동을 효과적으로 지도하는 방법에는 무엇이 있을까?
아이들의 문제 행동이 발생하지 않도록 미연에 방지하는 방법은 없을까?
등등 ….
-아마 본서를 펼치면서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내용이 아닐까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독자들의 이런 궁금증은 아직까지도 아동심리치료의 세계에서는 속 시원한 답을 갖고 있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이런 질문들에 대한 답을 구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문제 행동’이란 과연 무엇인가라고 하는 질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심리치료나 보육임상의 세계를 살펴보면 문제 행동에 대한 그릇된 판단 때문에 아이의 모든 면이 부정당하면서 학문적 이론의 피해자로 전락해 버리는 경우를 적지 않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문제 행동이라고 판단되는 행동을 지도 내지 치료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행동을 보이는 아이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문제 행동이라고 하는 판단에 대한 신중함이 먼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의 발달과정을 올바르게 이해한다면, 그리고 우리 육아문화가 갖고 있는 그릇된 이데올로기를 생각한다면 어떤 행동이 문제 행동인가에 대한 판단은 결코 간단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이번에 2019년 『아동상담』 개정판을 내면서 다음 두 가지 측면에서 본서의 특징을 담아 보았습니다.
하나는 발달장애 아동에 대한 이해와 지원입니다.
발달장애에 대한 관심은 근대국가의 성립에 따른 공교육제도가 시작되면서 이에 적응하지 못하는 아이들에 대한 연구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그래서 발달장애란 ‘일반적 발달양상에 비해 뭔가의 정신기능의 발달의 지체 현상으로 인해 일상생활이 힘든 상태의 문제’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본서는 대표적인 발달장애에 속하는 지적 장애, 자폐증 스펙트럼, 학습장애, ADHD에 대해 각 문제별로 그 원인과 치료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였습니다. 특히, 본서는 ‘장애’라는 개념적 이해보다는 발달과정에 있는 시기의 아이들에게는 ‘지체 현상’이라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보면서 그런 관점에서 문제해결의 방향을 제시하였습니다.
둘째, 보육임상의 문제에 대한 이해와 지원입니다.
가정이나 어린이집(유치원), 학교 등의 장면에서 부모나 교사들이 아이들의 문제 행동을 발견하였을 때, 전문가적 분석이나 치료를 해 나가는 것은 사실 쉽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본서에서는 아이들이 어린이집(유치원)이나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도록 도와주기 위해서 비전문가일지라도 보육이나 교육현장에서 아이들의 문제를 쉽게 이해하고 도와주는 방법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였습니다(제2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