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시간 유아교육과나 교육대학원의 전임교수나 겸임교수로 ‘유치원 운영관리’,‘영유아교육기관 행정 및 경영’ 등의 과목을 가르쳤다. 영유아 대상의 ‘교육’에 관한 부분만을 강조하며 부족한 강좌를 꾸려 온 것 같았다. 이러한 자각은 전임교수직을 내려놓고 양천삼성어린이집 원장으로 첫 현장생활을 시작하면서 시작되었다. 교육은 운영관리의 일부이다. 운영 방향이 뚜렷하고 인사관리가 잘되면 다른 영역의 관리와 더불어 잘 이루어진다. 관리자 혹은 경영자의 위치에서 다양한 어려움을 겪어 본 후 얻은 대가라고나 할까. 함께 살아가는 교직원과 영유아의 부모들, 우리 사회가 원장에게 요구하는 범위가 매우 넓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책은 대학이나 대학원에서 주로 사용될 예정이다. 독자가 예비교사나 교사일 확률이 높아도서명을 ‘교사의 영유아기관 경영 이해’라고 하고 싶었다. 경영(administration)의 개념은 운영(management)을 포함하고 있고 운영에는 관리(control)의 개념이 들어 있다. 즉, 경영>운영>관리의 순으로 그 개념을 포괄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교사양성과정에는 이수해야 할 과목명이 지정되어 있고 이 분야의 과목은 어린이집 운영과 관리, 유치원 운영관리 등으로 ‘운영과 관리’가 명시되어 있다. 출판사와 협의 끝에 ‘영유아기관 운영과 관리’로 도서명을 결정하였다. 원장뿐만 아니라교직원도 기관에 대한 경영 마인드가 있어야 된다는 생각에 2005년 『영유아교육기관 경영』을 시작으로 『원장리더십』, 『보육의 회복 : 원장의 시선』, 『보육교사인성론』 등을 집필하였으며, 『영유아교육기관 운영관리』는 현재 대학교와 교육원등의 강의에서 활용되고 있다. 또다시 현장으로 돌아온 나는 더 많은 실제를 담은 수업 교재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이 책을 쓰기 시작했다. 현재 대학의 ‘교직실무’등의 과목만으로는 부족하다. 학생들이 유아교육현장의 기본적인 행정은 배우고 취업을 했으면 좋겠다.
이번 책은 기존 저서에 담긴 기본 이론과 함께 최근 현장에서 제작하고 활용한 자료를 중심으로 내용을 구성하였다. 이와 함께 고용노동부, 한국산업인력공단, 한국직업상담협회의 ‘국가직무능력 표준’에서 제시하고 있는 관련 분야의 내용이 녹아 있다. 양천삼성어린이집 원장, 서울시청어린이집 원장 등의 현장업무를 떠나 보육정보센터장(현재는육아종합지원센터로 개명), 아이코리아 연수원장 겸 보육교사 교육원장, CTS 영유아문화원장, 영유아교육경영연구소장 등의 다양한 직책으로 일하면서 현장에 대한 관심과 업무를 멈추지 않았지만 직접 운영을 책임지는 원장으로 다시 돌아와 보니 운영관리 업무는많은 부분이 변화되어 있었다. 교사의 역할도 마찬가지이다. 학교에서 순수한 유아교육이나 아동교육만을 학습하고 나왔다면 많은 이질감을 가질 수 있는 시대이다. 모든 교직원이 원장의 업무를 이해하고 협조할 때 기관은 한 방향으로 개선되고 발전될 수 있다.운영에 대한 과거의 입장이 기관장의 확고한 철학으로 교육과 보육을 실천하는 것이었다면 이 시대 영유아기관의 운영은 국가의 방침에 따라 제시된 커리큘럼을 기반으로 수요자 중심이라는 특성을 갖는다. 기관장이 받아들여야 하는 방향뿐만이아니라 교사가 끌어가는 학급의 운영관리 역시 같은 방향이 되어야 한다. 대학에서 여러 과목으로 학급 운영에 관한 부분을 공부하지만 기관장의 입장을 이해하고 업무를 바라보는 시각도 필요하다고 본다. 이러한 의미에서 이 책은 원장, 원장 희망자, 현직 교사, 교사 희망자 등이모두 필독했으면 한다.
이 책에서 사용되는 기관의 명칭은 법률이나 공문서에서 사용되는 경우를 제외하고 모두 ‘영유아기관’으로 통일하였다. 어린이에 관한 명칭 역시 같은 집필 원칙을 적용하여 가능하면 ‘영유아’로 통일하였다. 대한민국 내에서 영유아기관에 다니고 있는 영유아들이 유아, 영유아, 아동으로 각기 표기되고, 아이나 어린이 등과의 단어로도 혼용되고 있는 시점에 출판되는 책이어서 용어 선택이 어려웠다. 기관을 책임지는 직책 역시 상황에 따라 기관장, 원장으로 표기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