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가족과 함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전쟁 관련 이야기를 나누다가 이세상이 과연 몇 세대 후까지도 존속할 수 있을까 하는 비관적인 전망까지 하게 되었다. 환경오염, 온난화, 생물종의 멸종속도 가속과 같은 환경문제뿐 아니라 이기주의 팽배, 갈등과 분열로 각종 사회 문제 발생,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더욱 두드러진 핵시대의 문제점 등 21세기 세상은 백(Ulrich Beck)의 표현대로 앞을 예측할 수 없는 ‘위험사회’이기 때문이다.
이런 문제들과 관련하여 국제사회는 이미 1970년대부터 환경 문제에 대한 국제적인 관심을 촉구하는 한편, 지속가능성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해왔다. 특히 2002년 12월에는 ‘유엔지속가능발전교육 10년(The United Nations Decade of Education for Sustainable Development, 2005~2014)’을 선포하면서 인류의 지속가능성에 무엇보다 교육이 중요한 요인이며, 따라서 여기에 세계 모든 나라가 특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하였다. 올해는 UNDESD의 마지막 해로서 이제 11월이 되면 지난 10년의 성과를 평가해 보는 동시에 다시 앞으로의 10년을 위한 새로운 비전을 세우게 된다.
우리나라 유아교육계가 직접적으로 ‘유아기 지속가능발전교육’ 또는 ‘지속가능성을 위한 유아교육’을 연구 과제로 삼고, 현장 적용 노력을 기울이기 시작한 것은 최근 수 년 사이의 일이다. 특히 유아교육 현장 적용과 관련하여 유네스코 한국위원회가 공식 인증한 사례는 2011년에 두 가지, 2012년에 한 가지 사례에 불과한 정도로 이 분야는 우리나라 유아교육계에서 아직 미개척 분야라 할 수 있다.이에 필자는 유아교육을 전공하는 예비 유아교사 및 현직 교사들에게 지속가능발전교육에 대한 전반적인 개념 및 현장적용 방안을 제시하고자 이 책을 집필하게 되었다.
-이 책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뉘어 있다. Part I인 ‘지속가능발전과 지속가능발전교육’에서는 지속가능발전이 무엇이며 왜 필요한 것인지부터 시작해서 지속가능발전교육의 의미 및 특성, 우리나라 국가수준 교육과정과 지속가능발전교육의 관계 등을 다루고 있다. Part II인 ‘유아기 지속가능발전교육과 환경기념일’에서는 유아기 지속가능발전교육의 세계적 동향 및 특성, 관련 사례, 그리고 이 책에서 유아기 지속가능발전교육의 구체적인 소재로 제시한 환경기념일별 유아기 지속가능발전교육내용 및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Part III인 ‘환경기념일로 풀어본 유아기 지속가능발전교육 현장 적용’에서는 세계적인 환경기념일인 ‘세계 물의 날’을 비롯한 8가지 환경기념일에 대하여 각각 구체적으로 그 날의 의미, 유아교육과의 관련성, 유아기 지속가능발전교육 현장 적용 방안을 5가지씩의 활동들로 제시하고 있다. 이 활동들은 그대로 따라해야 하는 모델이 아닌 하나의 안으로서, 각 유아교육 현장의 여건과 상황에 따라 융통성 있게 활용하도록 제시한 것이다.